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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자작추천시> 임재도, 모슬포 등대

기사승인 2023.02.06  08: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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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등대

                                  임 재 도

   
 

스러져가는 노을 속에
신기루처럼 피어난

가녀린
초승달의 미광(微光)

해거름 밤바다에
눈물처럼 글썽이는

정갈한
등대의 불빛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창백한 별의 공간에
연모하는 애틋한 두 눈빛이 나신으로 젖어있다

서로를 품고 싶은 간절한 빛의 시선이
파도와 바람에 흔들릴 수 있을까

등대는 푸른 바다의 생명을 투사하여
순결한 달의 자궁 속으로 들어간다

곧 스며들 어둠과
새벽 여명을 이어줄
그리움의 바닷새,

밤의 적막을 헤치고 날아올 것이다

▲ 작가 노트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남쪽 끝 바다
제주 모슬포 황혼의 바닷가에서
영원히 소멸되지 않을 그리움의 실체를 보았다.

▲ 임재도 작가는……

   
▲ 임재도 작가











소설가, 시인으로 장편소설 『피터 팬, 법정에 서다』, 『코리아타워(상/하)』, 『심판)』 등을 출간하고, 시집 『공감여행』(조승래 시인과 공저) 등을 펴냈다.

김영미안 anteajun@naver.com

<저작권자 © 부울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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