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안전을 위해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반대합니다.
내일이면 월성원전 1호기의 30년 수명이 끝납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 산하 월성원자력 본부는 또다시 수명을 연장하려고 합니다.
현재 월성1호기는 수명연장을 위해 10년간 2차 운영허가를 얻으려고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안정성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이후 울산시민은 원전의 작은 고장사고에도 불안해합니다. 여기에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까지 연장된다면 시민들의 안전은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얼마전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최근 10년간 월성원전의 사고기록을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1호기의 노후상태가 심각함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2002년 이후 총 28건의 사고중 1호기가 10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특히 2차계통의 사고가 7건으로 집계되어 낡고 병들어 임종을 맞이하는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한수원은 1차계통인 원자로의 압력관만 교체하고 수명연장을 하려하는 위험한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참고로 월성원전 1호기 사고는 전체월성원전사고 102건 중 55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최근 10월8일 국정감사에서도 월성원전1호기의 심각한 결함이 지적하고 수명연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국감에서는 ▷ 최신안전기술기준은 비상노심냉각계통의 열교환기 2대 설치를 명시하고 있는데 비해 열교환기가 1대 밖에 없는 점 ▷ 수소폭발에 대비한 수소감지기가 없는 점 ▷ 중대사고 대처설비의 불량을 지적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반경 30km내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와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월성원전은 북구 주민이 살고 있는 신명동 지경검문소와는 약 6.5km거리입니다. 북구의 중심인 북구청까지는 17km입니다.
만일의 작은 사고에도 우리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후쿠시마원전 사고 역시 가동한지 오래된 1호기부터 폭발했습니다. 노후 원전의 안정성이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울러 인증없는 위조부품까지 납품하는 원자력발전소의 도덕적 해이와 관리부실까지 결합되면 대형사고의 위험은 너무나 큽니다.
저는 북구 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구청장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대규모의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구청장으로서 사명 입니다.
다시한번 강력히 요구합니다.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월성1호기는 아름다운 임종을 맞아 폐쇄해야 합니다.
2012년 11월 19일
울산광역시 북구청장 윤종오
* 외부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취지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부울경신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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