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독성이 있는 식물 (17) 백합
울산광역시 화훼장식 명장·경영학 박사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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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희 박사 | ||
백합(Lilium spp.)은 백합과의 구근의 다년생 화훼이다. 인경식물인 백합(百合)류는 흔히 이름에서 흰색 백합을 연상하나 구근을 이루고 있는 인편이 100정도 합해져 있다고 해서 일백백(百), 합할합(合)으로 이루어진 이름이다.
백합류 종류는 종(種)에 나팔나리, 아시아계, 동양계로 구분된다. 나팔나리는 흰색 꽃을 피우는 것으로 향기가 좋으며, 꽃 목이 구부러져 있다. 일본에서는 철포백합이라고 하며 미국에서는 부활절백합이라고 한다.
아시아계 나리는 유색 꽃이며, 대부분 향기가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자생종 아시아계나리이며, 꽃잎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다고 해서 과거에는 틈나리로도 불리었다.
동양계 나리는 꽃이 크고 향기가 강하며, 흰색을 비롯해 다양한 색이 있다. 시중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유통되는 르레브, 카사블랑가, 시베리아 등의 품종이 이에 해당된다.
백합 중에서 반려견에게 독성이 강한 것은 나팔나리, 카사블랑카 등 동양계 등인데, 이들 종류는 일반 가정에서 재배하고, 꽃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백합인데, 잎과 꽃잎, 꽃가루도 유해하다. 따라서 반려견이 있는 공간에서는 백합을 식재하지 않거나 장식하지 않은 것이 좋다.
반려견에 대한 백합의 유독 성분과 치사량, 발병기전은 아직 밝혀져 않으나 식물체 전체(꽃, 꽃가루, 꽃잎, 잎, 줄기, 뿌리, 전구)에 독성이 있다.
백합에 중독되면 신장의 일부가 괴사되어 급성 신부전을 일으킨다. 급성 신부전이 되면 식욕 부진, 설사, 구토, 건강 상실, 다뇨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신장의 기능이 쇠퇴해 가고, 소변이 잘 나온다. 소변을 잘 안 나오게 되면 버리면 체외에 나가야 할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되는 ‘요독증’이 되어 생사에 관련된 위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백합의 독성 성분이나 치사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백합 중독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은 매우 진행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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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합 | ||
백합을 섭취하고 나서 2~6시간 정도로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3일 이내에 신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더 빠른 경우는 1주일 정도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鈴木利奈. 2023. 百合(ゆり)は犬猫にとって危険な植物！強い毒性あり！食べてしまったら迅速に対処を).
백합중독증은 반려견이 백합을 섭취함에 따라 발생되는데,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성분은 해명되어 있지 않다. 또한 백합에 의한 급성신부전에 효과적인 약도 현재 개발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독성이 있는 부위는 모든 부위에 있으므로 비록 꽃다발이라도 집안에 절대로 두지 말아야 할 화훼이다.
백합의 독성은 백합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어느 것이 더 유해한지에 대한 것도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백합은 공원 등지에도 식재 되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술 한 개 혹은 꽃이나 잎의 한 입에서도 신장의 요세관이 침범되어 며칠 안에 요독증으로 죽음에 이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영미안 anteajun@naver.com
